싼 게 비지떡? — 자재 등급이 10년 뒤 우리 집을 결정합니다.
싼 게 비지떡? — 자재 등급이
10년 뒤 우리 집을 결정합니다.
인테리어 견적을 받아보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지?”
같은 평수, 비슷한 디자인인데
업체마다 가격은 전혀 다릅니다.
500만 원 차이는 기본이고,
1,000만 원 이상 벌어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 차이는 대부분
자재 등급에서 시작됩니다.
문제는,
이 차이가 완공 직후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비슷하고,
입주 초기에는 큰 불편도 없습니다.
하지만
1년, 3년, 5년이 지나면서
차이는 점점 분명해집니다.
2년 된 집에서 본 것들
예전에
타 업체에서 저등급 자재로 시공된 현장을
점검·보수하러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준공된 지 2년밖에 안 된 집이었는데,
상부장은 이미 처짐이 시작됐고
벽지 뒤에서는
석고보드이음부를 따라
곰팡이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 현장을 보면서
늘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기준만 지켰어도,
이 비용은 들지 않았을 텐데.”
고객분은 억울해하셨습니다.
당연합니다.
완공 당시에는 문제 없어 보였으니까요.
사진도 잘 나왔을 겁니다.
입주 초기에는 불편함도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보수 비용으로 수백만 원이 다시 들었습니다.
이런 현장을 여러 번 겪으면서
저는 하나를 확신하게 됐습니다.
자재 등급은
선택이 아니라 기준이어야 한다는 것!
자재 등급, 왜 중요한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완공 직후에는 저등급 자재로 시공해도 예쁩니다.
사진을 찍어 놓으면
거의 똑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같은 환경, 같은 사용 습관이라도
자재 등급에 따라
내구성 유지 폭은 분명히 달라집니다.
현장 데이터를 기준으로 보면,
- 상등급 자재는 시간이 지나도
초기 성능의 90% 중후반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고
- 저등급 자재는
성능 저하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같은 이름의 자재라도
정품·비정품 여부,
KS 인증 유무에 따라
품질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데
가격이 30~40% 차이 난다면,
그 이유는 거의 예외 없이
자재 등급과 인증 여부에 있습니다.
눈에 안 보이는 곳부터 차이가 납니다
인테리어 자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눈에 보이는 마감재
- 눈에 보이지 않는 기초 자재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자재에서
등급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진다는 점입니다.
완공이 되고 나면
이 부분은 확인할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디자인지그는
시공 전에 자재 샘플을 직접 보여드립니다.
“이게 E0이고, 이게 E2입니다.
차이가 느껴지시죠?”
직접 보시면
왜 가격이 다른지,
왜 기준이 필요한지
바로 이해가 되십니다.
단열재 — 정품과 비정품, 차이가 큽니다
단열재는 벽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완공 후에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등급을 낮추거나 비정품을 쓰기
가장 쉬운 자재이기도 합니다.
정품 단열재는
KS 인증을 통해
열전도율과 난연 성능이 검증되어 있습니다.
반면 비정품이나 저등급 제품은
밀도가 낮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성능 저하가
더 빠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연 등급 단열재에 대해
난연 등급 단열재는
불에 쉽게 붙지 않도록 설계된 대신,
사용 위치와 시공 조건에 따라
장기적인 단열 성능 유지에서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소핑크(XPS)를 사용할 경우에도
외기 노출 여부, 두께, 기밀 보강 여부를
함께 고려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 난방 효율 저하로 체감될 수 있습니다.
결국 자재 문제가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의 문제입니다.
열전도율 등급
같은 KS 단열재라도
열전도율 성능에 따라 등급이 나뉩니다.
- 가등급: 50mm로 충분한 단열 성능
- 나등급: 동일 성능을 내려면 100mm 필요
같은 단열 효과를 내기 위해
벽 두께가 두 배가 되면,
실내 면적은 그만큼 줄어듭니다.
견적서에서 꼭 확인하세요
견적서에 ‘단열재’라고만 적혀 있다면
아래 항목은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 제조사
- KS 인증 여부
- 난연·준불연·불연 등급
- 열전도율 등급
이 정보가 명확하지 않다면,
그만큼 성능도 명확하지 않다고 보셔도 됩니다.
합판과 MDF — 등급에 따라
가격이 최대 2배 차이 납니다
싱크대, 붙박이장, 신발장.
이 가구들의 뼈대는 대부분 합판이나 MDF로 만들어집니다.
겉으로 보이는 마감은 비슷해 보여도,
이 안에 어떤 자재가 쓰였는지에 따라
가격과 내구성 차이는 크게 벌어집니다.
포름알데하이드 등급
합판과 MDF는
포름알데하이드 방출량 기준에 따라
E0, E1, E2 등급으로 나뉩니다.
숫자가 낮을수록
유해물질 방출이 적습니다.
※ 시험 방식에 따라 수치는 달라질 수 있으며,
현장 체감 기준입니다.
특히 아이 방처럼
오랜 시간 머무는 공간은
E0 등급 사용을 권장드립니다.
디자인지그의 기준
디자인지그는 아이 방을 포함해
주방, 거실 등 실내 공간에는
E0 등급 외의 자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예외 없습니다.
아이들은 하루 8~10시간을
방 또는 실내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공간은
아이 방만이 아닙니다.
주방과 거실은
- 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고
- 조리와 생활로 인해
실내 공기 순환이 집중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디자인지그는
특정 공간만이 아니라
실내 전체를 하나의 공기 환경으로 보고
자재 등급을 정합니다.
이 부분은 비용 절감으로
타협할 수 없는 기준입니다.
밀도 등급
MDF는 밀도에 따라
15형, 25형, 35형 등으로 나뉩니다.
상부장, 선반, 책장처럼
하중을 지속적으로 버텨야 하는 곳은
35형 이상 또는 고밀도 MDF를 권장합니다.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5년 후 처짐 여부에서 분명한 차이가 납니다.
앞서 말씀드린
준공 2년 된 집의 상부장 처짐 사례 역시,
바로 이 밀도 등급 선택 문제였습니다.
석고보드 — 용도에 맞는 선택이 핵심입니다
석고보드는
벽과 천장의 기초가 되는 자재입니다.
여기에 도배나 도장이 올라가기 때문에
초기 선택과 시공 방식이 결과를 크게 좌우합니다.
공간의 성격에 맞지 않는 석고보드를 사용하면
시간이 지나 하자나 유지 문제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도장 마감은 시공 방식이 중요합니다
도장 마감을 하는 벽면은
격자 방식으로 2겹 시공을 권장합니다.
한 겹만 시공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이음새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벽지 뒤로 선이 비치거나,
도장면에 미세한 굴곡이 생기는 이유가
대부분 여기에 있습니다.
디자인지그는 도장 마감 시
격자 2겹 시공을 기본 기준으로 합니다.
한 겹으로 마감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견적서에
“석고보드 시공”이라고만 적혀 있다면
몇 겹인지, 어떤 방식인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에폭시 줄눈 — 초기 비용보다
중요한 건 수명입니다
에폭시 줄눈은
초기 비용이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견적서를 볼 때
가장 먼저 제외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10년 기준으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일반 줄눈은
오염, 균열, 곰팡이로 인해
몇 년 안에 보수나 재시공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에폭시 줄눈은
흡수율이 낮고 강도가 높아
장기간 형태와 색상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초기 비용은 더 들지만
10년 기준으로 보면 재시공 비용이 줄어들고
전체 유지 비용은
오히려 낮아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10년 누적 비용, 직접 비교해 보면
100㎡ 아파트, 동일 조건 기준 예시입니다.
초기에
900만 원을 아낀 것처럼 보이지만,
10년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더 지출되는 구조입니다.
제가 보수·점검을 위해 방문했던
준공 2년 된 한 주택도
비슷한 경우였습니다.
초기 시공 당시
약 200~300만 원을 절감했다고 했지만,
이후 상부장 보수와 마감 재시공으로
400만 원이 넘는 비용이 다시 들어갔습니다.
그때 고객분이 하셨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부터 기준만 지켰어도,
이런 비용은 안 들었을 텐데요.”
견적서, 막막하시죠?
견적서를 받아보면
이게 다 무슨 말인지 막막하셨을 겁니다.
솔직히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E0, E1, 준불연, 가등급…
용어만 봐도 머리가 아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지그는
상담 시 자재 샘플을 직접 보여드리고,
왜 이 등급을 권하는지 하나씩 설명드립니다.
“이 부분은 꼭 상등급을 쓰셔야 합니다.”
“여기는 중간 등급으로도 충분합니다.”
무조건 비싸게 권하지도,
무조건 아끼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용도에 맞게
어디에 투자하고, 어디를 절약할지.
그 기준을 함께 잡아드리는 것,
그게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체크리스트 (견적서에서 꼭 확인하세요)
- 단열재 제조사 / KS 여부 / 난연 등급
- MDF·합판 E등급 / 밀도
- 석고보드 종류 / 시공 방식
- 줄눈 재료 명시
- KS 규격 표시 여부
이 내용이 견적서에 없다면
반드시 질문하셔야 합니다.
제대로 된 업체는
자재와 기준을 숨기지 않습니다.
마무리하며
인테리어는 한 번 하면
최소 10년은 함께 가는 일입니다.
초기 비용 몇백만 원을 아끼려다
유지비와 보수비로
오히려 더 쓰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
인테리어에서는 정말 자주 맞습니다.
다만 무조건 비싼 게 답은 아닙니다.
핵심은 용도에 맞는 적정 등급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자재 등급에
이렇게까지 기준을 세우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2년 뒤, 5년 뒤에
고객분께 연락이 오지 않았으면 해서입니다.
“문제없이 잘 살고 있다”는
그 한마디가
저희에게는 가장 좋은 후기입니다.
디자인지그의 자재 기준
- 실내 가구는 E0 등급만 사용합니다.
- 도장 마감은 격자 2겹 시공이 기본입니다.
- 단열재는 KS 인증 정품만 사용하며,
적용 부위에 맞는 난연·준불연·불연 등급을 구분합니다 - 견적서에 자재 등급과 제조사를 반드시 명시합니다.
이게 저희 기준입니다.
화려한 포트폴리오보다
이 기준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지그는
화려함보다 본질을 선택합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가볍게 넘기지 않습니다.
감이 아닌, 기준으로 시공하는 것.
그것이 디자인지그가 말하는
튼튼하고 오래 편한 공간의 시작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기본을 지키고,
그 기준을 끝까지 유지합니다.
Pro. Beyond.
디자인지그는 감이 아닌 기준으로 일합니다.